곱등어, 작음곱등어, 낫돌고래 또는 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Lagenorhynchus obliquidens)는 참돌고래과 낫돌고래속에 속하는 고래의 일종이다.[2] 북태평양의 한랭 해역 또는 온난 해역에 서식한다. 낫돌고래속 돌고래 중에서 북태평양에 사는 유일한 종이다. 낫돌고래라는 이름은 등지느러미 모양이 풀을 베는 낫과 비슷해서 유래하였다.
낫돌고래는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흰배낫돌고래와 아주 많이 닮았다. 일부 연구자는 낫돌고래와 흰배낫돌고래가 같은 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치프리아노(Cipriano)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두 종이 약 200만년 전에 갈라졌다며, 이 설을 부정했다. 일반적으로 이 두 종은 다른 종으로 알려져 있다.
낫돌고래의 몸 표면은 흰색과 검은색과 회색의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과 목, 배는 크림색을 띤 흰색이다. 입과 가슴지느러미, 등,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검은 색이다. 측면과 눈 윗쪽부터 등지느러미 아래쪽까지는 밝은 회색이다. 눈 주위는 짙은 회색으로 고리를 이룬다.
수컷 몸길이는 2.5m, 몸무게 200kg이고, 암컷은 몸길이 2.3m, 몸무게 150kg정도이다. 흰배낫돌고래보다 약간 크다. 암컷은 7년이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임신 기간은 1년이다. 수명은 40년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낫돌고래는 매우 활발하고, 북태평양의 다른 돌고래나 고래와 같이 헤엄치기도 한다. 사람이 탄 보트에 가깝게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9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루어 움직이지만, 3000마리 이상의 큰 무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주식은 정어리와 대구, 멸치, 청어 연어 등의 어류 또는 오징어 등이다.
낫돌고래가 서식하는 지역은 북태평양의 한랭 해역부터 온난 해역에 이르는 부채꼴 모양의 해역이다. 서식 지역의 남쪽 끝과 서쪽 끝은 남중국해, 동쪽은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이다. 동해와 오호츠크해, 베링해에서도 볼 수 있다.
회유하는 무리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 있지만, 여름이 되면 더 북쪽의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앞바다로 이동한다. 1년에 걸쳐 이동하며, 해안에서 떨어진 심해 바다를 좋아한다.
전체 서식 개체수는 100만 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낫돌고래는 배 가까이 접근하는 개체가 있으므로 표집을 통해 개체수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다.
1993년 유엔이 특정의 어망을 금지하기 전까지 많은 낫돌고래가 유망에 걸려 혼획되었다. 일본에서 정치망에 걸려 잡히는 낫돌고래는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많다. 수족관 등에서 사육되는 동안에 번식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